이종복·최경우·홍인표 등 하마평…공공의료지원사업단장에 정석구 전 원장 내정설

[청년의사 신문 양영구] 국립중앙의료원(이하 NMC) 윤여규 원장이 임기 석 달을 남기고 사직서를 제출, 서울대병원으로 복귀하면서 공석이 되는 원장에 누가 오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신임 원장에는 현재 이종복 진료부원장, 최경우 前기획조정실장, 홍인표 前부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외부보다는 내부에서 윤 원장의 뒤를 잇게 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법인화 이후 서울대병원 교수였던 박재갑 초대 원장과 윤여규 원장을 거치면서 의료수익을 흑자로 전환하고 숙원사업이던 원지동 이전까지 이뤄내면서, NMC 내부에서도 현재의 기틀을 기반으로 스스로 해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24일경 지원서를 제출할 이종복 진료부원장이다. 이 부원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2007년부터 NMC 비뇨기과 과장으로 재직하다 지난 1월 신임 부원장에 임명된 바 있다.

이 부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도 “박재갑 원장과 윤여규 원장이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상태로 중도 사퇴했다”며 “이제는 외부 인사가 아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원장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높다. 금요일(24일)까지 지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여규 前 원장 공모 당시 NMC 원장직에 도전했던 최경우 전 기획조정실장과 홍인표 전 부원장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최 전 기조실장은 수련의 시절부터 외과 과장 등을 거치며 NMC 내부에서 정책방향을 진두지휘해 온 인물로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 설립 시 실무책임자로 이식병원 간 조정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홍 전 부원장은 1990년 이후로 현재까지 NMC 성형외과에 재직하면서 다문화가족진료와 북한이탈주민 진료지원 등을 총괄하는 공공의료센터장을 역임했다.

NMC 관계자는 “이제는 외부인사가 아닌 NMC 내부에서 원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원내에 파다하다”며 “이같은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내부 인사가 차기 원장직을 맡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고 전했다.

현재 원장 공모와 함께 실시되고 있는 공공의료지원사업단 본부장직에는 남원의료원 정석구 전 원장이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NMC 공공의료지원사업단 본부장에 정석구 전 원장이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정 전 원장을 본부장에 앉히기 위해 외부에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립의료원 안팎에서는 정석구 원장의 내정설을 상당히 불편해 하는 모습이다.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관계자는 “NMC 노조로부터 정 전 원장이 본부장에 내정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 관계자는 “본부장 자리는 공공의료에 대한 식견, 전문성, 현장경험이 풍부해야 한다”며 “하지만 정 전 원장은 적합한 인물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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