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국민토론방서 의견수렴…"개인 의지로 해결 가능"


[청년의사 신문 양금덕]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비만으로 인한 진료비가 증가함에 따라 직접 비만관리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정작 국민들의 절반 이상은 개인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은 최근 비만관리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체적으로 비만관리프로그램을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위원회를 중심으로 비만퇴치를 위한 홍보 및 캠페인을 벌이는 등 대국민 인식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여론 조성을 위해 자체 홈페이지 내 토론방을 열고 비만관리에 대한 의견을 접수 받았다.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5일까지 총 18일간 진행된 이번 토론방은 '21세기 신종 전염병! 비만과의 전쟁에서 이기려면?'을 주제로 국민들이 관련 의견을 게재하는 형태다.

결과 총 424건의 의견이 등록됐으며, 조회수만 2만9,896회로 비만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하지만 게재된 의견 418건(98.6%) 중 220건(52.6%)에서는 "개인의 노력이 필요한 문제"라는 답이었다.

특히 공통적으로 식사 조절과 운동 등 개인의 의지 및 실천으로 비만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저염식, 저지방, 저칼로리의 균형있는 식단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한다 ▲대중교통 이용을 생활화하고 자주 걷기 등 생활 속 움직임을 생활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식사 일기 쓰기, 재미있는 운동 어플 등 IT기기를 활용해 운동하면 좋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외 "국가적인 노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은 198건(47.4%)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사회적 인식이나 캠페인 등을 해야 한다는 것과 비만세, 비만치료제 급여화 등의 제도적 개선을 요구하는 것 두가지로 체육수업을 활성화하거나 근무시간 중 의무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고 식생활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여기에는 야식 줄이기 캠페인, 야식 업체의 배달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유아기부터 건강관리교육을 실시해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해 소아비만을 예방하는 등 캠페인, 공익광고 등을 통한 비만의 위험성을 알려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책 지원방법에 대해서는 ▲비만세 부과, 정크푸드 등 비만유발 식품의 규제 강화 ▲비만치료를 위한 검사비, 약제비, 수술비 등 건강보험 급여화 ▲비만관리와 건강보험료를 연계해 인센티브나 패널티 부여 등이 제시됐다.

한편 이번 토론방에 의견을 제시해 우수 의견자로 상품권 등을 받게 되는 이들의 연령을 살펴보면 15명 중 14명이 60대 이상으로 고령층의 비만관련 관심이 높았다.

공단은 이번 의견등을 공단 정책 수행에 반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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