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사 신문 양영구]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에서의 사용률이 10%에 불과한 국산 의료기기의 사용률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6월말 기준으로 국내 의료기관 보유장비 60만8,343대 중 국산 의료장비는 58.2%(35만3,961대), 외산 의료장비는 41.8%(25만4,382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2차, 3차)에서의 보유율은 국산장비 13.8%, 외산장비 86.2%로, 거의 대부분 수입한 의료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3차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 경우엔 국산 8.0%, 외산 92.0%로 대형병원일수록 수입 장비 의존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2차 의료기관인 종합병원은 국산 19.6%, 외산 80.4%였다.

국내 빅5병원으로 불리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연대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의 국산 의료장비 사용 현황은 평균 5%로 국산 의료기기가 수입산에 밀려 외면당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96.2%, 서울대병원 95.4%, 세브란스병원 94.9%, 서울성모병원 92.7%, 서울아산병원 91.5%로 수입 의료장비를 사용하고 있었다.

김 의원은 “우수한 국산 의료기기 제품의 경우 빅5병원을 비롯한 상급종합병원 등에서 사용하게 되면, 다른 병원에까지 파급효과는 물론 국내 의료기기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