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원희룡 지사, 싼얼병원 무산 몰랐나” vs 도청 “이미 알고 있었다”

[청년의사 신문 정승원] 보건복지부가 외국 영리병원 1호로 꼽혔던 중국 싼얼병원의 설립을 불승인한 여파가 제주도를 휩쓸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싼얼병원에 대한 복지부의 불승인 가능성을 몰랐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의회 김희현 도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행정자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원 지사가 싼얼병원 사태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도의원은 이기재 제주도 서울본부장에게 “원 지사는 싼얼병원 사태에 대해서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나”라고 질책했다.

김 도의원은 “원 지사는 싼얼병원 불승인과 관련해 전혀 알지 못하는 것처럼 말했는데 곧바로 언론에서 중앙정부가 싼얼병원 설립을 불승인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싼얼병원 설립 불승인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그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도의원은 이번 사태가 중앙정부와 제주도 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했다고도 지적했다.

최근 제주도청은 서울본부를 확대하고 본부장의 직급도 3급으로 상향 조정했는데, 그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김 도의원은 “서울본부 확대와 본부장 직급 조정 때 중앙과의 절충 강화를 이유로 개편을 승인했다”며 “이에 대한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 본부장은 “복지부와 관계 때문에 공식석상에서 발표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었다. 복지부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는 것은 복지부 발표 하루 전에 이미 알고 있었고 싼얼병원 불승인은 그 전에 인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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