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메드트로닉코리아 Cardiac Rhythm Disease Management 김선 대리

[청년의사 신문 박기택] ‘부정맥 스페셜리스트’라고 하면 흔히 의사를 먼저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의사도 아니면서 미국 심장부정맥학회(Heart Rhythm society, HRS)에서 부정맥 스페셜리스트로 공인을 받은 의료기기 회사 직원이 등장했다. 다국적기업인 메드트로닉코리아 Cardiac Rhythm Disease Management 부서의 김선 대리<사진>가 그 주인공. 김선 대리는 최근 미 HRS가 주관하는 국제 인증시험인 IBHRE(International Board of Heart Rhythm Exam)에서 전기생리학검사(Certified EP Specialist) 부분과 심박동기(Certified Cardiac Device Specialist, CCDS) 부분을 모두 통과하면서 명실상부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았다. 현재 국내에 이 두 시험에 모두 통과한 사람은 김선 대리 이전에는 한명 밖에 없었고, 범위를 의료기기업계로 좁히면 김선 대리가 유일하다. 이 미모의 ‘부정맥 스페셜리스트’를 만나봤다.

한편, IBHRE는 HRS가 부정맥에 종사하는 의사와 전문간호사, 방사선사, 관련 의료기기업계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치르는 일종의 능력시험이다.


Q. IBHRE는 어떤 시험인가.

-국가 공인 자격증은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부정맥 분야에선 통용되는 자격시험이다. IBHRE는 미국 심장부정맥학회가 특수성이 큰 부정맥 분야에서 의사 외에도 간호사나 관련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부정맥 관련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만든 인증시험이다. 시험은 크게 두 가지가 진행되는데, 하나는 심장 부정맥 관련한 전기생리학적 검사를 중심으로 한 관련 시술과 치료 등에 대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부정맥 수술 등에 사용되는 심박동기, 인공제세동기 등 장비(device)와 관련해 시술 등에 대한 전반적 지식을 평가한다.

Q. 의료기기업계에서 일을 하면서 IBHRE 두 분야 자격을 취득한 이유는.

-현재 제세동기 등 심장에 들어가는 디바이스를 주로 다루는 부서에서, 부정맥 시술에 사용되는 카테터 등 메드트로닉이 갖고 있는 부정맥 제품들을 담당하고 있다. 회사에서 시험을 보면 선생들을 만나거나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시험을 보는데 지원도 해준다고 해 욕심을 내봤다. 현재 국내 의료기기업계에서 이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50명 정도가 있다. 대부분 한가지 시험만 보지만, 부정맥 관련한 제품을 전반적으로 맡고 있고 기왕 공부하는 거 욕심도 나서 두 시험을 모두 봤다.

Q. 까다롭기로 유명한 시험인데, 공부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시험 자체 보다 공부해야 하는 범위가 워낙 넓어 어려운 것 같다. 해부학 등 인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부터 부정맥 시술에 관련한 내용, 또 최신 동향까지 파악해야 한다. 간호학을 전공한 것이 도움이 됐고, 여기에 부정맥 선생님들이 이 시험을 본다고 하니 조언을 비롯해 많은 도움을 주셨다.

Q. 회사에서의 지원은?

-응시료가 한번에 120만원 정도 되는데 이를 비롯해, 많은 부분을 배려해 줬다. 메드트로닉은 기본적으로 직원 교육 프로토콜이 잘 짜여 있다. 일례로 IBHRE 시험본다고 하니 미국 본사에서 관련 자료나 최신 동향 등의 자료를 보내줬다. 원서나 문제집 등까지 지원해줘서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다.

Q. 부정맥 전문가 자격 획득 후 변화는? 주변 반응은?

-일단, 합격하니 ‘CERTIFIED EP SPECIALIST’, ‘CERTIFIED CARDIAC DEVICE SPECIALIST’라는 칭호가 붙은 명함이 새롭게 나와서 좋았다.(웃음) 명함을 본 부정맥 선생님들이 공부를 많이 한 이라고 인정해 주셨다. 또 선생님들 간의 대화도 이해되고, 개별적인 상황에서 어떤 제품이 적합한지 설명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됐다.

Q. 앞으로 ‘부정맥 스페셜리스트’로서의 활동 계획은?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부정맥은 특히나 특수성을 요구하는 분야이며 높은 지식 수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의료기기업계에 있지만, 많이 아는 만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부정맥 분야의 최신, 양질의 다양한 정보를 의사들에게 전달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바를 회사에 전해 상호 간 발전적 관계가 될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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