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사측에 재교섭 요청…재파업 가능성도

[청년의사 신문 양영구] 부산대학교병원 노사 합의가 밀실야합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재파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 출처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양영구 기자

부산대병원 노사는 지난달 29일 오민석 노조지부장과 정대수 병원장이 2014년 임금교섭과 공공기관 정상화대책 관련 방만경영 15개 개선과제 항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보건의료노조는 밀실 야합이라며 전면 무효를 선언한 상태.

부산대병원노조는 지난 1일 임시대의원회의를 통해 ▲사측에 재교섭 요청 ▲오민석 노조지부장 징계안 결의 ▲현장 조합원 현안 요구안 취합 등을 논의했다.

보건의료노조 김기남 조직실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어제(1일) 열린 대의원회의에서 부산대병원 측에 재교섭을 요구할 것을 결의했고 이를 위해 현장 조합원의 현안 요구안을 다시 취합하기로 했다”며 “부산대병원 노조의 교섭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사측과 직권조인을 주도한 오민석 노조지부장은 대의원회의를 통해 징계가 내려졌고, 현재 부산대병원 노조는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며 “부산대병원 노조의 정상화를 위해 집행부 조기선거를 소집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측과의 재교섭이 원활하게 타결되지 못할 경우 재파업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현재 사측에 재교섭을 신청한 상태지만 사측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잘 모르겠다”며 “현재는 오 전 지부장이 노사합의를 한 상태라 합법적인 파업권을 가질 수 없는 상태지만 사측과의 교섭이 결렬된다면 쟁의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고, 이를 통해 재파업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대병원 노조는 상급단체인 보건의료노조와 함께 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선정 철회를 위한 투쟁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그는 “사건의 시작은 부산대병원을 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한 정부의 잘못”이라며 “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된 과정부터 시작해 직권조인을 하게 된 전 과정을 공개하는 등 계속적인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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