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문정림 의원 “간암 발생률·사망률 고려해 정책 반영해야”

[청년의사 신문 양영구] 우리나라가 음주로 인한 건강수명 손실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은 지난 5월 WHO가 발표한 ‘2014년 알코올 및 건강에 관한 세계현황 보고서’와 통계청 및 국립암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설명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한국은 알코올로 인한 수명 손실 정도를 나타내는 ‘손실수명연수 점수’가 가장 높게 평가되는 최고 점수인 5점을 받았다.

한국과 함께 5점을 받은 국가는 전체 194개 국가 중 32개국으로, 이 가운데 러시아 등 구 소련계 국가 10여개 국이 알코올로 인한 수명 손실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한국을 포함해 태국·베트남·아랍에미리트·몽골·카자흐스탄 등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

문 의원은 WHO의 손실수명연수 점수는 간암 발생률 및 사망률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WHO에 따르면 한국의 간암 발생률은 남성의 경우 10만명당 36.7명, 여성의 경우 10만명당 10.5명으로, 세계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과 국립암센터 조사에서도 2011년 기준으로 남성의 경우 10만명당 48.6명, 여성의 경우 10만명당 17.1명으로 WHO의 추정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문 의원은 “과잉음주습관을 반영한 절주 인식개선 교육을 강화해 음주정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통합적인 음주정책 관리를 위해 부서 보강과 함께 ‘국가알코올전문위원회’ 구성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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