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론 끝에 성향 다른 의원협회·민주의사회 등 4개 임의단체 모두 포함


[청년의사 신문 송수연]

대한의사협회 개혁 방안을 마련할 (가칭)‘의료계 대통합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에 의료계 임의단체 4곳이 모두 들어가기로 했다.

혁신위TF는 지난 20일 오후 2차 회의를 갖고 혁신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총 28명으로 구성되는 혁신위에는 의협 집행부와 감사단, 의료정책연구소, 대의원회, 대한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병원협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한국여자의사회 등이 참여한다.

특히 의료계 임의단체인 전국의사총연합과 대한의원협회, 대한평의사회, 민주의사회도 위원으로 포함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임의단체의 혁신위 참여 자격 여부를 두고 TF 위원들간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집행부는 최소 5개 시도 이상에서 각 50명 이상 씩 500명 이상의 실회원을 보유한 임의단체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그 대상이 전의총과 의원협회라는 점에 대의원회 측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격론 끝에 전의총과 의원협회와 정치적인 성향 등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민주의사회와 평의사회를 모두 포함시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TF는 오는 26일까지 관련 단체들로부터 혁신위 위원 추천을 받은 후 같은 날 오후 3차 회의를 열고 혁신위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위원 구성을 마무리한 혁신위는 오는 30일 첫 번째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할 예정이며 TF는 운영위원회로 명칭을 바꿔 정관 개정안 마련 등 실무를 담당한다.

TF팀장인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신민호 의장은 “임의단체를 포함하는 문제를 두고 논란이 있었지만 의협 개혁을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는 뜻에서 4개 임의단체를 모두 포함시키기로 했다”며 “오는 26일까지 혁신위에 참여할 단체들에게 최근 3년 동안 의협 회비를 완납한 사람 중 개혁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을 위원으로 추천해 달라고 공문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의장은 “혁신위 위원 28명이 모두 모이는 회의를 갖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TF를 운영위로 바꿔 실무를 담당할 것”이라며 “혁신위에서 개혁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인가 바뀌는 모습을 회원들에게 보여주는 게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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