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사축구대회 출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 상대로…16개국 중 11위

[청년의사 신문 이혜선] KBS2 예능프로그램인 '우리동네 예체능'에 13명의 의사들이 출연해 화제다.

지난 22일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에는 평균 연령 40대로 이뤄진 의사 국가대표 축구단이 우리동네 예체능팀과 평가전을 치른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의사 축구단이 지난 5일부터 브라질에서 열린 '제 20회 세계 의사 축구대회(WFCMT)'에 참가하기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를 상대로 우리동네 예체능팀을 선택한 것.

전반 6분 59초에 첫 골을 터트린 의사 축구단은 전반전이 마무리될 때까지 한 골도 내주지 않다가 후반 들어 두 골을 내줬지만 다시 두 골을 얻어 3:2로 승리했다.


13명 소수정예로 이뤄진 의사 축구단은 평균 연령 40대라 20대가 포진한 우리동네 예체능팀에게 체력 면에서 불리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승리하며 실력을 과시했다.

의사 축구단은 지난 2006년부터 소수정예 멤버로 세계의사축구대회에 해마다 참가해 왔다. 오랫동안 함께 대회에 참가한 멤버들이다보니 조직력, 구력, 노련함에서 우리동네 예체능팀을 앞선 것이다.

의사 축구단 감독 겸 선수인 안용진 원장(안용진내과)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브라질에 가기 전에 치른 경기였는데 이번에 방송됐다" 며 "시합에서 이기기도 했고 재미있게 경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용진 원장은 세계의사축구대회에 출전하기 전 '청년의사 라디오 팟캐스트-나는의사다 79회, 80회'에 출연해 한국 의사 축구단에 대한 이야기와 세계의사축구대회 출전 각오를 재미있는 입담으로 풀어낸 바 있다.

라디오 출연 당시, 워낙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해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걱정하며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것을 염려했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의사 축구단의 성적은 어땠을까.

안용진 원장은 "지난 4일 한국을 출발, 5일에 브라질에 도착해 조추첨을 했다. 한국은 체코, 독일, 미국과 함께 D조에 배정됐다. 예선전에서 3패 했지만, 순위결정전에서 리투아니아와 러시아를 이겨 최종 성적은 11위이다. 13명으로 선수가 부족했는데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이번 세계의사축구대회 1위는 월드컵 결과와 달리 브라질이 거머쥐었다. 월드컵에서는 브라질이 독일에게 대패하며 4위에 머물렀는데, 의사월드컵에서 1위를 하며 월드컵 개최국의 체면(?)을 살렸다.

안용진 원장은 "브라질이 독일에게 지는 경기를 브라질 현지에서 봤다.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밖에 나가지 말라고 했지만 우리가 있던 곳은 휴양도시라 다행히 그런 분위기는 없었다" 며 "재미있게 지내다 왔다"고 전했다.

한편, 안용진 원장이 출연한 '나는의사다 79, 80회' 는 청년의사 홈페이지, 아이튠즈, 팟빵 홈페이지에서 다시 듣기 할 수 있으며 오는 29일부터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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