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LG생명과학, 임상강사 대상 학술상 공모…젊은 연구자들의 연구의욕 고취5명 선발에 75명 지원…외과계 지원 늘고 정신과·비뇨기과 첫 수상자 배출


[청년의사 신문 유지영]

국내 최초로 임상강사(펠로우)만을 대상으로 한 ‘제6회 미래의학자상’ 수상자로 강시혁, 김보라, 김재헌, 민양원, 최윤영 씨 등 5명이 선정됐다.

미래의학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는 최근 75명의 지원자 가운데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임상강사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보라 조교수 ▲순천향대서울병원 비뇨기과 김재헌 조교수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민양원 임상전임강사 ▲세브란스병원 외과 최윤영 임상연구조교수 등 5명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심사는 김성덕 위원장과 삼성서울병원 송재훈(감염내과) 원장, 연세암병원 노성훈(외과) 원장,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유한욱 교수 등 의학계 석학 4인이 맡았으며, 심사위원들은 응모작들을 사전검토한 후 열린 최종 심사위원회에서 열띤 토론 끝에 강시혁 씨 등 5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올해는 75명이 지원, 지난해 18대 1보다는 다소 낮은 15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그 어느 해보다 외과계 지원자가 많아진 게 눈에 띄었다. 특히 올해 최초로 정신건강의학과는 물론 비뇨기과에서 수상자가 배출돼 눈길을 끌었다.

심사위원들은 지원자들의 임상강사 재직 기간 중 국내외 SCI급 학술지에 발표된 제1저자 논문만을 중심으로 1~2차에 걸쳐 연구업적을 평가하고 최종 수상자를 가려냈다. 지원자들은 평균 7~8개의 논문을 제출했으며, 20개가 넘는 논문을 제출한 이도 적지 않아 심사하기가 쉽지 않았다.

심사위원들은 특히 ▲펠로우 연차 ▲총 논문수 ▲논문 중 가장 높은 IF(Impact Factor) ▲두 번째로 높은 IF ▲IF의 총합 등을 기반으로 각각 10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1차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14명이 2차 심사에 올랐으며, 2차 심사에서는 IF의 합이 높으면서도 연차가 낮은 사람, IF가 10점 이상인 논문을 몇 개나 발표했는지 등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한 뒤 그 가운데 진료과, 수련 지역 및 병원, 연구 환경 등을 고려해 5명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성덕 심사위원장은 “매년 미래의학자상을 심사하다보면 우리나라 의학계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 연구자들의 연구수준이 상당히 높아졌음을 실감하게 된다”면서 “특히 올해 미래의학자상도 그랬지만 분쉬의학상 등 의학상 수상자들에 외과계 수상자가 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올해는 외과계 가운데도 비뇨기과, 그리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었던 게 큰 수확인 것 같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올해 미래의학자상 공모에 지원한 임상강사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앞으로도 미래의학자상이 바쁜 임상강사 기간을 쪼개 우수한 논문을 쓰는 젊은 연구자들을 격려하고 연구의욕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본지가 주관하고 LG생명과학이 후원하는 ‘미래의학자상’은 한국의학의 미래를 이끌어나가고 세계 의학의 선두주자가 될 젊은 연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제정됐다. 미래의학자상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임상강사만을 대상으로 하는 학술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미래의학자상은 대한민국 의사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현직 대학병원 임상강사나 올해 2월 임상강사를 수료한 임상의학 분야 전공자들만 지원할 수 있다. 임상강사 재직기간 중 국내외 SCI급 학술지에 제1저자로 얼마나 많은 연구활동을 했는지를 평가해 수상자를 결정하며, 5인의 수상자에게는 상패 및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한편, 제6회 미래의학자상 시상식은 오는 7월 3일 롯데호텔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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