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서울시립대 의대 설립 촉구 건의안' 폐지 촉구

[청년의사 신문 김은영] 서울시립대가 의과대학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의료계가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다.

부실의대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대를 늘려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기보다 보건의료의 큰 틀 안에서 의료인력 재배치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서울시의회 김인호 재정경제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시립대 의대 설립 추진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의회 서울시립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촉구 건의안’을 대표발의 한 바 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서울시의회에 공문을 보내고 시립대 의대 설립에 대한 반대입장을 전달했다.

의협은 “시민들에게 적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이미 부실의대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의사 양성기관을 늘리는 것은 부실교육만 낳게 될 우려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의협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증가율은 지난 2000에서 2010년 사이 7.5%가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의사 수는 7만2,503명에서 10만1,1443명으로 40% 늘어나 5배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국토면적 대비 의사수(의사밀도)는 1Km 당 0.95명으로 벨기에(1.0명)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어 의료접근성도 확보돼 있을 뿐아니라 신설 의대설립으로 인해 의료인력 공급과잉 상태가 현재보다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의협은 서울시립대 의대 설립 촉구 건의안 폐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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