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수업재개에 대한 비판에 “심리적 트라우마 최소화 할 방법”

[청년의사 신문 정승원]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오는 24일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 학교인 안산 단원고가 수업을 재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에 대해 피해 아이들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성명을 통해 “24일 학교의 수업 재개 방침을 두고 일각에서는 ‘지금 수업이 중요한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수업 재개는 재난 심리전문가들이 학생, 학부모, 교육청을 설득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사건의 생존자인 학생들이 살아있음을 기뻐하기보다는 죄책감이 시달리고 있어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남겨진 아이들을 도와주기 위해 학교를 폐쇄하고 수업을 연기하는 것은 너무나 무서운 일이다. 대형 재난으로 생명을 잃은 뒤에는 자살 뿐만 아니라 적잖은 생존자들이 심리적 불구로 살아가기도 한다”며 “아이들은 원래 있던 곳으로 나와 치유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단원고의 정상화를 위해 ▲교사의 심리적 지원 ▲정규 수업에 앞선 심리적 접근 ▲집중대상 관리자 선정 ▲교육청 등 관련부서의 추가인력 배치 ▲추모공간 마련 ▲학생 부모 전체 대상 교육 실시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현재 단원고에는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이 방문해 추가적인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전문가 집단으로서 현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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