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예방접종 권장하는 ‘러브패밀리’ 캠페인 진행

[청년의사 신문 송수연] 전공의들에게 인기과로 꼽히는 내과마저도 최근 어려움을 호소하며 진료 영역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대한내과학회와 공동으로 범국민 건강캠페인 ‘러브 패밀리(LOVE Family)’를 전개하기로 하고 지난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6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선포식을 개최했다.


LOVE는 ▲Lifestyle Change 당신의 생활을 점검해 보세요 ▲Once a year medical exam 건강검진은 1년에 한 번 이상 하세요 ▲Vaccination 가족건강을 위해 꼭 예방접종하세요 ▲Enjoy your life 취미활동을 즐기고 많이 웃으세요라는 4가지 건강수칙을 담고 있다.

개원내과의사회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권장하는 예방접종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대상포진 백신, 수막구균 백신,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4가 백신(자궁경부암백신),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A·B형 간염 백신,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등으로 대부분 비급여에 해당하는 영역이다.

또한 오는 8월부터는 성인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알리는 컨퍼런스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전날(19일) 열린 개원내과의사회 대의의원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이명희 서울개원내과의사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에는 내과를 지원하는 전공의들도 조금씩 줄고 있다고 한다”며 “원격의료 문제도 있지만 내과의 진료 영역이 제한돼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러브패밀리 캠페인을 통해 진료 영역을 넓혀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개원내과의사회 이원표 회장은 “노령화되고 만성질환이 늘어나면서 여러 보건의료정책 중심에는 내과의사회와 내과학회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건강보험 진료만 보고 있는 내과계의 어려움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대한개원내과의사회가 지난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러브 패밀리' 캠페인 선포식 사회를 보고 있는 '레인보우'의 김재경. 송수연 기자

이번 러브 패밀리 캠페인은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해 온 50세 이상 성인의 건강관리와 질병 예방 중요성을 알리는 ‘러브 50(LOVE 50)’ 캠페인을 확대한 개념이다. 러브 패밀리 캠페인 홍보대사로 가수 겸 배우 김창완과 걸그룹 ‘레인보우’의 김재경을 임명하기도 했다.

이원표 회장은 “예방접종과 건강검진으로 대표되는 LOVE는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건강수칙”이라며 “국민의 가장 가까운 1차 의료기관이자 가족건강 지킴이로서 개원내과의사회는 이번 러브 패밀리 캠페인을 포함한 가장 다양한 활동으로 국민 건강을 지켜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의사회 소속 개원의들은 ‘가족건강 지킴이’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선서를 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개원내과의사회가 지금까지 노력해 왔고 향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될 일이 적지 않다”며 “진찰료를 포함한 행위 수가 현실화, 현재 시범사업이 준비 중인 새로운 의원 중심 만성질환관리제도, 건강검진제도 개선, 성인 백신 활성화, 전자차트와 HERIS(Health Evaluation an Risk Assessment System), 치매를 포함한 노인 질환 등 다양하다”고 말했다.

한편, 개원내과의사회는 지난 19일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제9대 회장으로 이명희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장을 선출했다.

이번 9대 회장 선거는 이 회장과 최성호 경기도개원내과의사회장이 출마하면서 17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졌으며 개원내과의사회 대의원 65명이 모두 참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차기 회장에 당선된 이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의사회장을 맡게 됐다. 17년 만에 처음으로 경선을 통해 회장 뽑았고 대의원 65명이 모두 참석할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며 “어깨가 무겁다. 기본 틀은 전임 집행부가 갖춰 놨으니 그 일을 연결해서 잘 마무리 짓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오는 5월부터 2년 동안 개원내과의사회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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