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대의원 178명 중 136명이 찬성, 반대는 40명에 불과

[청년의사 신문 송수연]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대의원들로부터 탄핵(불신임) 당해 그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의협 대의원회는 19일 오후 5시 서울 이촌동 협회 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노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상정해 표결에 붙였다.

그 결과, 출석대의원 178명 중 136명이 노 회장 불신임에 찬성해 의결됐다. 반대는 40명, 기권은 2명이었다.

노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조행식 대의원(인천)이 자신을 포함해 대의원 95명에게 동의서를 받아 지난 12일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 제출하면서 발의됐다.

회장에 대한 불신임은 선거권이 있는 회원 4분의 1이상 또는 재적대의원 3분의 1이상의 발의로 성립하고, 재적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출석과 출석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이에 따라 노 회장은 이날부터 회장으로서의 직위를 상실하게 됐다.

하지만지난 16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진행된 노 회장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묻는 회원투표 결과, 노 회장을 재신임한다는 응답이 92.8%에 달해 향후 법적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노 회장은 임총 불신임 여부가 아닌 회원투표 결과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 회장은 회원투표에서 재신임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는데도 대의원들로부터 불신임되면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등 소송을 해서라도 회장으로서의 권한을 되찾겠다는 입장이어서 의료계 내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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