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의학회 등 정신적 외상 치료 등 의료지원에 모금운동 계획도

[청년의사 신문 김은영]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인한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돕기 위해 의료계도 움직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지역 의사회, 의학회 등은 생존자와 유가족을 위해 경제적인 지원은 물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의료지원 등 지원대책 마련하고 있다.


의협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에 대한 재정지원은 물론 심리적·육체적 안정을 위해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등 지원방안을 마련해 제공할 계획이다.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현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오늘(18일) 노 회장이 임원 2명과 함께 직접 사고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이날 일간지에 여객선 침몰 사고 희생자와 가족들을 애도하는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의협은 당초 '일회용 내시경 포셉 재사용' 문제의 근본 원인을 지적하는 광고를 게재할 계획이었지만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하자 광고 내용을 긴급히 수정했다.

의협 노환규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으로 인해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내시경 포셉 재사용 광고가 적절치 않다는 판단 아래 원래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가족들을 위로하는 지면으로 긴급히 바꿨다”며 “진도 현장에 내려갈 예정이다. 당장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의협에서 동무을 줄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사회도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 및 유가족에 대한 의료지원을 하기 위해 18일 현지 조사단을 진도에 내려보냈으며 조만간 의료진으로 지원팀을 구성해 파견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청과 공동으로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가족들의 정신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예방 및 치료를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대안산병원 및 안산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지역사회 케어 프로그램’ 지원에 적극 나서는 한편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와도 협력키로 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이번 사고에 관련해 모든 의료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적 재난사태 시 초기 의료적 지원에 대한 체계적이고 총괄적인 시스템 구축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의료적 지원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미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로 구성된 ‘진도여객선 참사 위기 대응팀’을 꾸리고 생존자와 유가족의 충격 완화를 위한 의료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전남지역 공중보건의사들도 사고현장 수습을 위해 지원에 나선 상태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