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활동 개선한 환자복 도입 놓고 내부서 이견 제기돼

[청년의사 신문 정승원] 지난 14일 진료를 시작한 연세암병원이 도입하겠다고 밝힌 기존보다 한층 개선된 새로운 환자복 도입 결정이 늦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연세의료원 측은 창의센터를 중심으로 병원 내부의 의견을 수렴해 기존의 환자복에 비해 기능성과 활동성이 개선된 새로운 환자복을 도입할 계획이었다.

새 환자복은 환자가 주사 등을 맞을 때 소매를 걷어 올려야 했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손목에서 어깨 아래까지 마치 바나나 껍질처럼 개폐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개선된 환자복 도입의 중심에 있던 창의센터 김진영 센터장은 “암병원에 적용되는 환자복이나 유니폼은 사용자 중심으로 디자인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14일 연세암병원 진료 시작과 함께 도입될 것으로 보였던 새 환자복은 30일 공식 개원 때 도입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새 환자복의 최종 도입 결정을 앞두고 병원 내부에서 재검토를 하자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아직 새로운 환자복 도입 결정이 나지 않아서 제작이 안 됐다”며 “병원 내부에서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일단은 좀 더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연세암병원은 환자들을 위해 한층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성산대로 쪽 출입구에 카페와 베이커리 등 환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마련했으며, 병동 각 층에 휴게실과 함께 담당 교수 별로 회진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게시판도 설치했다.

여기에 중환자실은 병상마다 분리된 공간에 설치해 감염 위험을 줄였다.

이철 의료원장은 “연세암병원 개원을 앞두고 고민했던 것 중 하나는 최첨단 하드웨어가 환자들에게 부담을 주지는 않을까 하는 문제였다”며 “최고의 의료진과 최첨단 시설을 갖췄지만 환자의 사회적 지위나 소득, 연령 등 어떤 문턱이나 장벽이 없는 병원이 연세암병원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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