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사 신문 송수연]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에게 ‘의-한 주객전도 및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는 의료계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와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에 이어 이번에는 전국의사총연합까지 나서 이 최고위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전의총은 25일 성명서를 통해 이 최고위원이 대한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해 한 발언들에 대해 “의사들을 망연자실하게 하고 분노케 하는 망언”이라며 “아직까지 현재의료기기를 한의사가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법안은 대한민국에는 없다”고 비판했다.

전의총은 “세상 천지에 우리는 모르고 이 최고위원만 알고 있는 대한민국 법률이 따로 있기라도 한 것이냐”며 “이 최고위원의 발언은 단순한 무지의 소산임을 뛰어 넘어 법치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망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방의료타운과 허준거리 등을 조성하겠다는 이 최고위원의 공약에 대해서는 “아무런 타당성 없이 무리하게 시행돼 결국 아까운 국민 혈세만 축냈던 서울시의 ‘새빛 둥둥섬’ 사업이나 ‘경인 아라뱃길’ 사업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라며 “서울시민의 혈세를 쏟아 부어야 하는 이 사업들이 어떤 근거로 타당하다고 생각하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전의총은 이어 “의학과 한의학의 주객전도 발언은 대한민국 의사들의 노고를 한 순간에 짓밟는 망언으로, 발언이 잘못됐음을 즉각 인정하고 사과하라”며 “한방의료타운과 허준거리 같은 허황된 공약 대신 국민의 피 같은 혈세를 함부로 탕진하지 않고 타당성과 실효성이 입증된 사업만 추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