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치료 실패 환자 생존률 향상 기대…1차 치료제로서의 가치도 언급

[청년의사 신문 이정수] 최근 위험분담계약제로 보험 급여가 적용된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에 대해 국내 의료진이 높은 기대를 보였다.

레블리미드는 이전에 한 가지 이상 치료경험이 있는 다발골수종 환자의 치료에 효과가 입증된 경구용 치료제로, 지난 5일부터 덱사메타손과 병용요법 시 보험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서 2009년 말 최초 승인된 이후 5년 만이다.


지난 14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레블리미드 국내 보험급여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윤성수 교수(사진, 왼쪽)는 “다발골수종이 고령화로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레블리미드 급여 출시는 기존 치료방법의 실패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내재발성/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 연자로 참석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기현 교수(사진, 오른쪽)도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 레블리미드와 덱사메타손 병용 투여군의 생존율은 33개월로, 위약군 대비 6.4개월 연장돼 치료효과를 입증했다”면서 “국내에서도 레블리미드가 허가되는 과정에서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일상생활을 되찾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교수는 “2차로 레날리도마이드를 쓴 이후 고려할 수 있는 약제로 포말리도마이드가 개발되고 있다. 이 약제도 마찬가지지만,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생존기간과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서 빠른 급여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를 주최한 세엘진코리아 김아경 사장은 “세엘진은 다발골수종 등 혈액암 분야에 선도적인 제약회사로서, 이번 레블리미드 급여 출시를 시작으로 치료방법의 제한으로 고통받고 있는 혈액암 환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과 치료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엘진 임상개발/의학부 아시아태평양 총괄부회장인 케빈 린치(Kevin Lynch) 박사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가에서는 (레블리미드가) 다발골수종 1차 치료제로 허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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