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마다 치료제 복용률에 차이 나타나…과민성방광, 환자 48%가 방치

[청년의사 신문 이정수] 60세 이상 환자 10명 중 3명은 주요 생활 질환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전문 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17일과 28일 전국 주요 5개 도시의 60세 이상 노령층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설문조사는 노령층의 대표적인 생활질환인 과민성방광, 관절염, 골다공증, 천식 등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 복수응답 형태로 진행됐다.

‘생활질환’이란 생명에 위협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과 어려움을 초래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만성적인 질병을 의미한다.

이에 따르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항목에서 과민성방광의 경우 거의 절반에 가까운 48.1%가 ‘그렇다’고 답했고, 관절염은 34.8%, 골다공증 21.7%, 천식 1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하거나, 약국에서 직접 약을 구입하는 등 치료제를 복용한 경우는 골다공증이 73.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천식 71.4%, 관절염 43.5%였다. 과민성방광은 40.0%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규성 교수는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개선한 새로운 약제를 신속하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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