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에 출연해 수술에 대한 부담감 밝혀…수술 필요 시 비수술 치료로는 어려워

[청년의사 신문 정승원]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상화 선수가 방송에 출연해 하지정맥류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밝혀 주목된다.


▲ SBS 힐링캠프 화면 캡쳐

이 선수는 지난 1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그동안의 맘고생과 소치 동계올림픽 뒷이야기 등을 털어놨다.

이 선수는 발목과 무릎 상태가 좋지 않고 부상을 당해도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제대로 털어놓지도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야기 화제는 자연스레 최근 관심을 받은 이 선수의 하지정맥류로 옮겨갔다. 강도 높은 훈련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이 선수의 하지정맥류는 순식간에 화제가 돼 관련 기사들이 쏟아졌다.

MC들은 이 선수에게 하지정맥류 수술이 생각보다 간단하므로, 빨리 수술 받을 것을 권했지만 이에 대한 이 선수의 답은 ‘No’였다.

이 선수가 하지정맥류를 받기를 꺼리는 이유는 수술에 대한 무서움 외에도 수술 후 컨디션 회복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

이 선수는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고) 리듬이 깨질까 불안하다”며 “하지정맥류가 정말 심하다. 하지만 수술은 무서워 못하겠고 물리치료를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선수처럼 심각한 하지정맥류 증상이 심각하다면 의사의 진단을 받고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하지정맥류는 비수술 치료요법도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결국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김동익 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하지정맥류 치료는 수술요법과 비수술요법이 있지만, 상태가 심각한 환자라면 수술을 받는 게 맞다”라며 “수술요법으로는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해 열 치료를 하는 방법이 있고, 비수술요법은 주사로 치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정확한 수술 여부는 환자의 상태를 직접 봐야 알 수 있다”며 “이상화 선수의 하지정맥류가 어떤지 봐야 수술할지 비수술 치료를 할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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