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대회]유지현 위원장, 전국의사궐기대회 참석해 연대사


[청년의사 신문 송수연]

의사들의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대정부 투쟁에 정치적으로 반대 성향을 보여 온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가세했다.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열린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전국의사궐기대회’에 참석해 단상에 올라 “저부담, 저급여, 저수가로 인해 왜곡된 의료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연대 투쟁 의지를 밝혔다.

의협이 보건의료노조와 손잡고 연대 투쟁에 나선 것은 협회 105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파격적인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는 환자 안전과 국민 건강을 책임지기 위한 역사적인 자리이며 의료영리화와 상업화에 반대하고 의료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역사적 자리”라며 “의협과 보건의료노조가 함께 하고,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사와 노동자가 한 목소리를 내는 역사적인 자리”라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복지 국가를 이야기하지만 현실은 정 반대로 가고 있다”며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법안을 만들겠다고 하고 보건의료서비스 활성화 대책이란 이름으로 의료를 자본의 정글에 던져 놓고 있다. 환자 진료 활성화가 아니라 의료기관, 의사, 노동자를 돈벌이 수익사업으로 내모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수가 체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의협과 한 목소리를 냈다.

유 위원장은 “저부담, 저급여, 저수가로 인해 왜곡된 의료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국민들은 적정하게 건강보험료를 부담하고 국가는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의사들이 양심진료를 할 수 있도록 적정 수가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적정 부담, 적정 급여, 적정 수가로 선순환되는 구조가 양극화된 의료, 왜곡된 의료를 바로 잡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런 잘못된 정책을 막고 의료 혁명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의사나 노조 어느 한쪽만 투쟁해서는 어렵다”며 “더 큰 투쟁을 만들어 가야 한다. 국민과 여론을 움직여야 한다. 환자, 국민과 함께 가야 한다”고 연대 의지를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보건의료노조와 의협이 다른 데 같이 가야 하느냐고 묻는다. 다른 것도 많지만 같은 것이 훨씬 많다”며 “국민 건강과 환자 생명을 생각하면서 한국 의료를 바로세우는 건 한마음이다. 같이 가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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