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20% 내외로 꾸준히 상승…올해 연 누적 400억원 달성 가능

[청년의사 신문 이정수] 만성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어, 사진)’가 8개월 만에 누적 원외처방액 200억원을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출시 첫해에 400억원의 원외처방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비스트(UBIST) 데이터에 따르면 비리어드는 지난달 41억원의 원외처방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12월 출시 첫 달에 15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한 매출 상승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 1월 23억원, 2월 22억원, 3월 28억원, 4월 31억원, 5월 32억원, 6월 35억원에 이어 지난달 41억원의 원외처방액을 달성, 출시 8개월 누적 227억원, 올해 누적 212억원의 원외처방이라는 실적을 올렸다.

앞서 비리어드는 지난 4월 31억원의 원외처방 조제액을 기록,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원외처방액이 100억원을 넘은 바 있다. 3개월 만에 또다시 200억원을 넘어선 것.

지금까지의 성장 추세를 감안했을 때 급격한 매출 부진 요인이 있지 않는 한 올해 말까지 연 누적 400억원 이상의 원외처방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신한금융투자가 정리한 점유율 추이에 따르면 비리어드는 출시 이후 꾸준히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최근에는 20%에 다다른 점유율을 기록했다.


▲ B형 간염 치료제 점유율 추이 (세비보 제외) 이정수 기자

반대로 바라크루드의 점유율은 비리어드 출시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이같은 성적은 같은 차세대 신약인 만성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의 과거 성적과 비교하면 더 의미가 있다.

언론에 공개된 ISU데이터에 따르면, 2007년 1월에 출시한 바라크루드는 2007년 11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2008년에는 297억원(시장점유율 22%)을 거뒀다.

비리어드의 경우 바라크루드가 출시 2년째에 세운 매출액에 버금가는 실적을 출시 1년 만에 거둔 셈이다.

다만 만성B형간염 1차 요법 시장에서는 여전히 바라크루드가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어 비리어드가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2015년 5월에 바라크루드의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이 출시된다는 것도 비리어드로서는 부담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여전히 바라크루드가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사실지만 비리어드의 매출과 점유율 성장은 이전 치료제들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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