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브리즈’ 추천한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안전성 검증 거듭 강조

[청년의사 신문 송수연] 특정 기업의 제품을 추천하고 있는 일부 전문가단체들이 대한의사협회의 ‘옥시 데톨 추천 취소’ 사태에 휘말리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의협이 내부적인 검증 작업을 거친 뒤 옥시레킷벤키저의 주방세제 데톨 제품을 추천했지만 뒤늦게 해당 제품이 1종 세제의 산성도(pH)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대국민 사과에 추천 취소까지 하는 과정을 지켜본 탓이다.

게다가 제품을 추천하면서 매출의 일정 비율을 받은 것에 대해 대가성 추천이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전문가단체가 특정 제품을 추천하고 그 대가를 받는 건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국내에서는 그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여론이 팽배한 상황이다.


▲ 페브리즈 광고.

이에 한국피앤지(P&G)의 섬유탈취제인 ‘페브리즈’(향료 무첨가 제품)를 추천하고 있는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도 여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페브리즈는 현행법상 전문가단체의 추천을 금지하고 있는 의약품, 의약외품, 식품 등의 범주 속하지 않는 공산품인 만큼 제품 추천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의협의 옥시 데톨 사건처럼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길 수 있어 내부적으로 페브리즈의 안전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검증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청과의사회 정해익 회장은 “페브리즈의 성분이 아이들에게 사용해도 안전한지 소청과 의사들이 자료를 찾아서 검토했고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1년 동안 제품을 추천하기로 했지만 중간에 문제가 발생하면 협약을 파기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미 검토를 해서 제품을 추천했지만 그래도 (의협 데톨 사태가 있었으니) 내부적으로 다시 자료를 살펴보고 해당 기업에게도 관련 자료를 다시 검토해보라는 얘기는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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