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학회, 춘계학술대회서 강조…알코올 간질환 가이드라인도 마련


▲ 대한간학회 김창민 이사장 정승원 기자

[청년의사 신문 정승원]

국내 간질환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간학회 김창민 이사장<사진>은 지난 14일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치명적 간질환을 줄이는 것은 진료실에서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간질환에 대한 위험 경로를 차단하고 인지도도 높여야 한다”며 “무엇보다 간질환을 없애는 예방적 치료에 있어 정책이 같이 따라와야 한다”고 말했다.

간학회는 알코올 간질환·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진료가이드라인 등을 제정해 발표할 계획인데, 정부가 이와 같은 가이드라인을 만들게 된 상황을 고려해 급여 기준 등을 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충기 회장은 “가이드라인을 만들면, 그에 따라 심사를 하기 때문에 손해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학회의 취지에 대해서 따져보고 급여 기준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간학회는 알코올 간질환에 진료가이드라인에 대해 4일 확정했으며,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진료가이드라인은 이사진에서 최종 리뷰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만성C형간염 진료가이드라인을 개정 작업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간학회는 일반인과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간질환 인지도 조사 사업을 진행해 홍보 또한 강화할 방침이다.

간학회는 현재 온라인과 대면 조사를 통해 일반인과 환자의 간질환에 대한 인식·진단·치료·예방·생활 수칙 등에 파악 중이다.

여기에 국내 간질환 현황, 예방, 정책, 비용 효과 등의 내용을 담은 간질환 백서 간행도 편찬 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간질환을 통제하기 위해 간질환 백서를 편찬 작업 중”이라며 “간질환이 진료실 범주에 머무르지 않도록 학회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B형 간염에 의한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 702명을 대상으로 국내 7개 기관에서 시행된 전향적 다기관 코호트 연구 결과’, ‘국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무작위 배정 다기관 연구’ 등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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