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협 윤영복 회장, 의무 인증제 따른 어려움 토로신임 회장에 윤혜영 효성요양병원장 선출

[청년의사 신문 문성호] 올해부터 요양병원에 대한 의료기관 인증평가가 시행되는 가운데 일선 요양병원들 사이에서는 인증평가 준비가 싫어 인증을 마친 병원으로 이직하는 웃지 못 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윤영복 회장<사진>은 지난 28일 백범기념관에서 '2013 요양병원 춘계 학술세미나'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부터 시행된 요양병원 인증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복지부는 요양병원 입원환자의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요양병원·정신병원 의무인증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 의무적으로 평가인증을 받아야 하는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은 1,300여개이다.

이에 따라 최근 효사랑전주요양병원, 효사랑가족요양병원, 가족사랑요양병원, 유성웰니스재활전문병원, 안산시립노인전문병원, 서울요양병원, 근로복지공단경기산재요양병원 등 7개 요양병원이 의료기관평가인증원으로부터 첫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하지만 윤 회장은 요양병원 의무인증 시행과 관련, 평가문항이 비록 대형병원(600여개)에 비해 절반 수준인 300여개 정도지만 이를 준비해야 하는 데 요양병원들로서는 어려운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대형병원보다는 의료인력 면에서 요양병원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인증 준비에 어려운 점이 많다"며 "회원병원들을 대상으로 심화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인증준비를 위한 전담인력, 시간 등이 필요한데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이를 배려해 주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중소병원처럼 요양병원들도 간호사 수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에 인증준비가 상당히 어렵다는 이야기가 돌자 간호사들도 인증준비를 피하기 위해 인증을 마무리한 병원으로 이직을 하는 등 웃지 못 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은 복지부가 요양병원 인증제에 따른 구체적인 수가보상이나 인센티브를 마련해 주지 않는다면 인증 주기가 돌아오는 4년 후에는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윤 회장은 다만 "의무인증제를 통해 질이 낮은 요양병원과 사무장병원으로 운영 중인 일부 불법적인 요양병원이 색출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요양병원협회는 춘계 학술세미나와 함께 2013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윤해영 원장(효성요양병원장·사진)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윤해영 신임 회장은 경희의대를 졸업하고 경희의대 총동문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 서울시의사회, 서울시 성북구의사회 등 지역 의사회 단체장을 거친 바 있다.

윤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임기 동안 새로운 한국형 노인요양병원 모델을 만들어 내겠다"며 "국민에게 봉사하는 의료단체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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