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국시원 시험관리국장 등 만나 호소


[청년의사 신문 양보혜]

의대생들이 현재 84만5,000원인 의사국가시험 응시료에 대한 부담을 호소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은 물가인상분을 반영해 내년 응시료를 인상할 방침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최근 국시원에서 이경신 시험관리국장 등을 만나 의사 국시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사항을 전달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선 내달 17일 실시되는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료가 비싸다는 의견이 화두가 됐다.

의대협 학술국 허은실 부국장은 "의사국시 필기시험 응시료는 27만7,000원, 실기시험은 56만8,000원으로 다 합치면 80만원이 넘는 금액"이라며 "학생들의 입장에서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응시료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제안했다.

이경신 국장은 이에 대해 "학생들에게 응시료가 부담이 큰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실기시험의 경우 진행 및 운영에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또 미국과 캐나다 등지의 실기시험 응시료가 100만원이 넘는다는 사실과 비교할 때 아주 비싼 편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의대협은 ▲실기시험 채점 기준 공개 ▲필기시험 문제풀(pool) 공개 등에 대한 의견대 개진했다.

의대협 남기훈 의장은 "먼저 시험 친 사람이 불리한 실기시험의 문제점과 2013년까만 공개되는 필기시험 문제도 향후 지속적으로 공개해야 된다고 요구했다"며 "애매모호한 정보공개와 부족한 가이드라인으로 학생들이 문제집을 구매해야만 하는 상황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시원 측은 학생들의 불만은 십분 이해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상 실시시험 순차 실시와 필기시험 공개에 대한 변동은 어려울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의대협은 국시원 관계자와 9월 중순 2차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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