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성명 발표…'약사집단 눈치보기' 맹비난

[청년의사 신문 이승우] 대한의사협회가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 내용이 포함된 약사법 개정안에 대한 2월 국회 통과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4월 총선을 겨냥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약사회 행사 등을 방문해 해당 약사법 개정안을 반대한다는 발언을 하고 있어, 해당 법안이 2월 국회에서 논의 자체가 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의료계에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의협은 지난 4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2월 국회에서 해당 약사법 개정안을 즉각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의협은 성명서에서 “국민 10명 중 9명이 찬성하고 있다는 보도를 국회의원들만 보지 못하고 있단 말인가. 다가올 총선에서 국민의 편익보다 약사집단의 눈치를 보는 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인가”라고 바문하고 “우리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의 이러한 언행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더욱 납득할 수 없는 것은 국회의원들이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를 반대하는 이유로 안전성을 들고 있다는 사실”이라면서 “의약품의 안전성에 관한 유일한 전문가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데도 비전문가인 정치인들이 자꾸 문제가 있다고 강변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지난 2010년 6월 의협 경만호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에 문제가 없음을 밝힌 것은 당시 정부가 안전성을 이유로 약국 외 판매를 추진하지 않는데 대해 전문가단체가 나서서 교통정리를 해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의약품의 안전성에 관한 한 유일한 전문가 단체로서 대한의사협회는 가정상비약은 약국 외에서 판매해도 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다. 따라서 국회는 즉각 법안을 상정, 통과시킬 것을 주문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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