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 매진' 하이펙스 첫날…전국에서 혁신 찾아 해운대로
'환자경험'과 병원 혁신을 다루는 국내 최초 콘퍼런스'HiPex(Hospital Innovation and Patient Experience Conference, 하이펙스)'가 부산 해운대를 찾았다.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해운대백병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하이펙스 2025 해운대'에는 좋은 환자경험과 앞서간 병원 혁신 사례를 찾아 전국에서 300명 넘는 병원 관계자가 모였다.
해운대백병원 김성수 원장은 개회사에서 "의료 혁신은 더 이상 콘셉트가 아니다. 환자 중심 의료와 사람 중심 의료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 과제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가 의료의 패러다임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고 하나, 결국 그 변화의 중심에는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과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병원 혁신은 새로운 시스템이나 기술 도입 이전에 환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다"며 "작지만 좋은 경험이 쌓여 신뢰가 되고, 그 신뢰가 곧 병원의 경쟁력이 된다. 이번 하이펙스 2025 해운대가 서로에게 새로운 통찰과 영감을 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부산시 이준승 행정부시장과 김성수 해운대구청장도 이날 현장을 찾아 행사 개막을 축하하고 참석자들의 해운대 방문을 환영했다.
이 부시장은 "처음으로 수도권을 떠나 이곳 부산에서 하이펙스 2025 해운대가 열려 뜻깊다. 이곳 해운대를 찾은 모든 분을 환영한다"며 "의료를 둘러싼 사회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오늘의 경험을 살려 앞으로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환자를 따뜻하게 맞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단상에 오른 김 구청장 역시 "가장 '힙'한 도시이자 '핫'한 도시 해운대에서 하이펙스 2025 해운대가 열려 몹시 기쁘다"면서 "혁신에는 정년도 기한도 없고, 혁신하지 않아도 되는 조직 또한 없다. 이 자리를 찾은 모든 기관이 새로운 혁신 방안을 찾길 바란다"고 했다.
환자 중심 전국 병원 혁신 사례에 현장도 열띤 호응
첫날 오전 세션 '우리 병원의 혁신 사례를 소개합니다'에서 부천성모병원 이재은 간호행정교육팀장은 대체 간호사와 자동스케줄 시스템이 간호 업무를 어떻게 뒤바꿨는지 소개했다. 양산부산대병원 손성문 정보전산팀장은 'AI보다 똑똑한' 직원용 애플리케이션이 병원에 가져온 변화를 이야기했다. 이어 울산대병원 디지털본부 송승열 부본부장이 모바일 기반 환자경험 혁신으로 병원에서의 '기다림'을 기대감'으로 바꾼 경험을 공유했다. 인하대병원 간호부 장정희 간호교육팀장은 AI 기반 간호사 스케줄링 도입으로 일군 간호 근무 '혁신'을 다뤘다.
오후에는 행사 공동 주최인 해운대백병원의 서비스혁신센터 조현진 센터장과 강기태 파트장이 혁신을 실현하기 위한 현장의 고충과 해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한림대성심병원 커맨드센터 이미연 센터장과 김영미 부센터장이 '로봇과 데이터로 이룬' 혁신 성과를 소개했다. 연세의료원 인재개발팀 김소라 교육운영파트장은 '함께 만드는 변화, 다름을 포용하며 더 나은 환자경험으로'를 주제로 조직 내 다양성과 포용의 중요성을 짚었다. 연세의료원 정혁상 인사기획팀장은 ‘답이 없는 인사평가, 이렇게 해보자’를 주제로, 병원 조직에서 늘 논란이 되는 인사평가 제도의 현실과 개선 방향을 다뤘다.
대강당을 가득 채운 참석자들은 뜨거운 호응으로 화답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개발 비화와 혁신 사례 성과를 묻는 메시지가 쏟아졌다. 강의 중간 브레이크타임이나 행사 종료 후 열린 리셉션은 병원과 지역을 넘나드는 소통의 자리가 됐다.
청년의사와 해운대백병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하이펙스 해운대는 14일 '사람 중심의 변화'를 주제로 다양한 사례 발표와 좌담회, 특별 강연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