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양성’ 내건 글로컬대학, 의대 지역인재전형은 축소
내년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 줄인 12곳 중 7곳 글로컬대학
내년도 의대 지역인재전형 모집 비율을 줄인 대학 12곳 중 7곳이 글로컬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컬대학들이 지역 의료 인력 양성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학년도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올해보다 줄인 12곳 중 58.3%인 7곳은 글로컬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학년도보다 줄어든 2곳도 모두 글로컬대학이다.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4학년도 49.5%에서 2025학년도 59.7%로 10.2%p 상승했지만, 2026학년도 59.0%로 소폭 하락했다. 내년도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0.7%p 감소한 것은 의대 모집인원 조정 과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26학년도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A대학으로 78.6%였으며, 가장 낮은 곳은 22.8%인 B대학으로 이들 모두 글로컬대학이다. 전국 26개 대학 중 20%대는 3개 대학으로 모두 강원도 소재 사립대였다.
정부 지역인재 선발인원 권고에 미치지 못한 곳은 10개 대학이었다. 이 가운데 2개 대학은 글로컬대학이고 3개 대학은 최근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곳이다.
교육부는 지방의대 지역인재 선발인원 비율을 60% 이상으로 권고하고 있다. 지방대육성법과 시행령에 따른 법정 의무 선발 비율은 40%, 강원·제주 20%다. 2026학년도 모집에서 정부 권고에 미치지 못하는 대학은 10곳이었다. 이 가운데 5곳이 글로컬대학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의대 지역인재전형의 정부 권고보다 낮은 대학, 작년보다 줄인 대학, 재작년보다 줄인 대학에 글로컬대학들이 포진해 있다”며 “지방대 살리기와 국가 균형 성장은 무조건 해야만 하는 시대다. 글로컬대학부터 지역인재 양성과 지역 정주 선순환에 모범을 보이도록 교육부가 각별히 관리 감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교육부는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지방의대가 지역이재전형을 자발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 독려하고 대학 재정지원사업에 지역인재전형과 선발 현황 등 추가 반영을 검토해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