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도 문 여는 대학병원들…추석 당일만 쉬는 곳도
의료 공백 최소화 위해 연휴기간 쪼개서 진료
개천절(10월 3일)과 추석 연휴(10월 5~8일), 한글날(10월 9일)이 이어지며 최장 일주일간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지만 병원은 상황이 다르다. 연휴 7일을 모두 쉬는 곳은 없다. 병원마다 일주일 중 하루나 이틀은 평일처럼 정상 진료를 한다. 추석 당일만 빼고 외래 진료를 하는 곳도 있다. 이때 진료분은 공휴일 가산이 적용된다.
건양대병원은 개천절인 10월 3일 평일과 똑같이 진료한다. 추석 연휴 동안에는 응급실과 입원병동만 24시간 정상 운영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인천 지역 상급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대체 휴일인 10월 8일 문을 연다. 예약된 외래 진료와 수술, 검사도 예정대로 실시한다. 길병원은 10월 4일에는 오전 외래 진료만 한다. 또 연휴기간 24시간 내내 인천권역응급의료센터, 소아전용응급실, 인천권역외상센터가 운영되며, 닥터헬기와 닥터카도 응급상황을 대비할 예정이다.
노원을지대병원도 10월 8일 문을 열고 예약을 기다려 온 환자나 평일 진료가 어려운 직장인, 급성 질병 환자 등을 진료한다. 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명지병원도 이날 정상 진료한다. 명지병원은 10월 4일에도 문을 연다.
인제대 부산·해운대·상계백병원은 연휴 마지막 날인 한글날(10월 9일) 정상 진료한다. 이들 병원은 응급실을 연휴 기간 내내 24시간 상시 가동할 예정이다. 부산백병원은 항암치료·방사선치료·투석 등 정기적이고 필수적인 진료 역시 정상 진행한다. 해운대백병원은 응급, 심뇌혈관, 항암·투석, 고위험 산모·신생아,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진료과를 운영한다. 상계백병원은 13개 진료과 외래를 운영하고, 검사·수술·혈액투석 등도 평상시처럼 운영한다.
일산차병원은 추석 당일인 10월 6일만 쉰다. 일산차병원은 10월 3일과 7일, 8일에는 일부 진료과가 오전 외래 진료를 하며 9일에는 모든 진료과가 외래 진료를 평상시처럼 한다.
반면,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한양대병원, 한양대구리병원, 중앙대병원은 10월 3일부터 9일까지 휴진할 예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인하대병원, 보라매병원은 10월 4일은 평소대로 진료하고 나머지 연휴는 휴진한다.
노원을지대병원 유탁근 병원장은 “개천절과 추석, 한글날까지 공휴일이 연달아 이어지며 의료공백이 커질 것으로 우려돼 정상 진료를 결정했다”며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내린 결정으로 안심하고 병원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양대병원 배장호 원장은 “정기적인 진료와 투약, 처치 등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개천절 정상진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백병원 양재욱 원장은 “장기간 연휴는 환자 진료 공백을 초래하기 쉽고, 지역사회 의료 안전망에도 부담이 된다”며 “공휴일 정상 진료와 치료 연속 운영을 통해 환자들이 불편 없이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