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 ‘빅5병원’ 쏠림…서울·지방 충원율 격차 뚜렷
전공의 충원율 64.7%…서울 70% vs 강원 52%
2025-09-08 김은영 기자
2025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시도별 전공의 충원율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지난 7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는 총 1만305명이다. 기존 전공의 2,321명에 하반기 모집을 통해 복귀한 7,984명을 합한 숫자다. 이는 올해 전공의 정원 1만5,925명의 64.7%에 해당한다.
전공의 충원율은 지역별 편차가 컸다. 서울은 정원 7,261명 중 5,111명을 채우며 70.4%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충원율을 기록했다. 이어 광주(64.5%), 경기(64.5%), 울산(64.0%) 순이었다.
반면 세종은 정원 9명 중 4명(44.4%)만 채워 최하위였고, 강원은 정원 468명 중 244명(52.1%)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대구는 1,154명 중 633명(54.9%), 충북은 61명 중 37명(55.9%)이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이른바 ‘빅5병원’ 전공의는 총 2,809명으로 늘었다. 기존 수련 중이던 629명에 이번 하반기 모집에서 선발된 2,180명이 더해진 수치다. 이는 올해 정원(3,800명)의 73.9%에 해당한다.
김 의원은 “전공의들이 복귀했지만 예상했던 것처럼 서울 빅5병원으로 쏠림과 지역 간 복귀율 격차가 상당하다”며 “의료체계를 온전히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지역·필수의료 강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