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위, 정은경 후보 청문보고서 채택…국힘 의원들만 불참
민주당 이수진 의원 "국민의힘 명백한 발목잡기"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 "반대할 사유 찾기 어렵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복지위는 21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표결로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의힘 의원만 전원 불참했다.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당장 폭우·폭염으로 피해 입은 국민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고 의료대란 해결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될 상황에 있다”며 “보건의료·복지 정책을 진두지휘할 복지부 장관 임명이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측 간사와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을 했지만 오늘 상임위원회 처리 기한임에도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은 채 ‘오늘은 안 된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방침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했다.
이 의원은 “당의 정략적 방침에 따라 복지부 장관 임명을 거부하는 것은 명백한 발목잡기”라며 “더이상 정략적 이해관계로 복지부 장관 임명을 미룰 수 없어 민주당은 법에 정해진 일정에 따라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고자 한다”고도 했다.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청문회 과정에서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안타깝다”며 “정 후보자 개인적인 전문성이나 윤리성에 있어 반대할 만한 사유를 찾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이(보고서 채택) 과정 자체에 참여 의사와 동의의 뜻을 밝히는 바”라고 했다.
한편, 여야는 지난 18일 열린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배우자 주식 매입 관련 자료제출 논란과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을 두고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청문회 종료를 30분 앞두고 공방이 격화되면서 끝내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퇴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