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적정성 평가’ 결과, 599개소 중 311개소 1등급

종합점수 전체 평균 82.9점…상종 99.2점·종병 92.2점·병원 66.8점

2025-07-18     곽성순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폐렴 적정성 평가' 결과 대상기관 중 절반 정도가 1등급을 받았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폐렴 적정성 평가’ 결과 폐렴 입원이 10건 이상인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599개소 중 절반 정도인 311개 기관이 1등급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3년(6차) 폐렴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18일 공개했다.

폐렴은 암, 심장질환에 이어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고령층에서 사망률이 높아 노인 인구가 많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건강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심평원은 폐렴 진단 및 치료의 질을 향상시켜 환자가 전국 어디서나 적절한 진료와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2014년부터 폐렴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6차 평가대상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75.0%를 차지했고 그 중에서 32.3%는 80세 이상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80세 이상 환자의 중증도 분포는 경증 33.9%, 중등도 44.5%, 중증 20.6%로 나타나 고령층 폐렴 관리의 중요성이 확인됐다.

이번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82.9점이며 상급종합병원이 99.2점, 종합병원이 92.2점, 병원 66.8점으로 종별 편차를 보이고 있다. 종합점수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한 결과 1등급은 311기관으로 전국 모든 권역에 걸쳐 분포해 있다.

이번 6차 평가는 평가대상 기관 수와 건수 모두 5차 대비 증가했다. 다만 5차 평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대상건수가 대폭 감소해 기존 평가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 이번 6차 평가는 평가대상이 유사한 4차 평가결과와 비교했다.

평가지표는 총 5개로, 검사영역에서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 ▲객담배양검사 처방률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 치료영역에서 ▲병원 도착 8시간 이내 적합한 첫 항생제 투여율이었다. 모든 지표에서 4차 대비 평가결과가 향상됐다.

특히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율은 96.4%로 4차 평가 81.9% 대비 14.5%p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향상됐다. 중증 폐렴은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어 환자상태를 파악하고 산소 투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은 83.6%로 4차 평가 71.9% 대비 11.7%p 향상됐다. 입원여부와 중환자실 치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환자 상태의 중한 정도에 대한 객관적 판단 기준이 필요하다.

이 외 객담배양검사 처방률은 82.0%, 혈액배양검사 시행건수 중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은 95.0%로 4차 평가 대비 각각 0.4%p, 1.1%p 향상됐다.

병원 도착 8시간 이내 적합한 첫 항생제 투여율은 6차 평가부터 통합된 지표로 93.2%로 나타났다. 입원초기 빠른 항생제 투여는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보고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적합한 항생제를 신속히 투여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전미주 평가운영실장은 “고령층에서 폐렴 질환은 중요한 건강 문제인 만큼 폐렴 평가를 통해 치료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안전한 진료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