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PA 제도화 1인 시위 잠정 중단…"정부와 실질적 협의"

간협 중심 PA 교육·관리 체계 요구하며 50일 넘게 시위 "이형훈 차관 방문 계기로 정부와 본격적인 협의할 것"

2025-07-09     고정민 기자
대한간호협회가 9일 진료지원인력 제도화 관련 정부 청사 앞 1인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다(사진 제공: 대한간호협회).

대한간호협회가 정부 진료지원인력(PA) 제도화 방안에 반대해 50일 넘게 진행한 1인 시위를 중단했다. 정부와 협의 창구가 열렸다는 판단이다.

간협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1인 시위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날(8일) 간협을 방문한 보건복지부 이형훈 제2차관이 간호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간협은 간호사 진료지원업무 자격 기준과 교육·관리 주체 설정을 두고 정부, 의료계와 마찰을 빚어왔다. 정부가 공개한 진료지원업무 수행에 관한 시행규칙안에 간협 중심 교육·관리 체계가 빠지자 이에 반발해 지난 5월 20일 복지부 세종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날 마지막 시위 현장을 찾은 신경림 회장은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킨 회원 덕분에 정부와의 소통 창구가 열렸다"며 "간호사 전문성과 환자 안전을 위한 진료지원업무 제도화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끝까지 책임 있는 자체로 논의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시위 참여 후 복지부 박혜린 간호정책과장과 면담하고, 진료지원업무 제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간협은 실무 차원 논의로 세부 쟁점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정부와 대화 물꼬를 다시 튼 만큼, 복지부와 협의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