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중환자 진료 이렇게 바꿔요” 인하대병원, 케냐 찾아 의료진 교육

2025-07-04     송수연 기자
인하대병원은 지난 6월 21일부터 29일까지 케냐 나이로비에서 현지 의료인을 대상으로 ‘응급·중환자 관리 교수법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사진제공: 인하대병원).

인하대병원이 케냐를 찾아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응급·중환자 관리 교육을 실시했다.

인하대병원은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케냐 나이로비를 방문해 국립의대 Kenya Medical Training College(KMTC)와 국립병원 Kenyatta National Hospital(KNH) 의료진을 대상으로 ‘응급·중환자 관리 교수법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관하고 인하대병원이 수행기관으로 참여하는 3개년 보건의료 교육협력 사업(2024~2026) 일환으로, 이번이 2차년도 프로그램이다.

인하대병원 입원의학과 김정수 교수와 응급의학과 신승열 교수, 박미화 교수 등이 현지를 찾아 실습 중심으로 ▲신속대응 시스템 설계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응급초음파(POCUS) 등을 교육했다. 이 자리에는 KMTC 교수진과 KNH 의료진 등 50명이 참석했다. 케냐 보건부 관계자 등 88명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었다. 총 138명이 교육에 참석했다.

인하대병원 의료진은 KNH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직접 둘러보며 현지 의료 인프라와 진료 환경을 점검하기도 했다. 또 케냐 보건부와 향후 연계사업과 의료 질 향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수는 단순한 강의가 아니라, 현지 의료진과 직접 호흡하며 실제 상황을 기반으로 실습 중심 교육을 진행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내년 마지막 3차년도에는 케냐 현지 커리큘럼을 함께 개정하고, 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설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하대병원은 지난해 1차 연수로 KMTC 의료진 15명을 한국에 초청해 교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