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무조건 사과' 반긴 의협…"尹 정부 인사 발언, 의미 있어"
의료 사태 해결 촉구…"의료 안정돼야 다른 문제도 풀려"
윤석열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의정 갈등으로 의료 현장이 입은 피해에 책임자로서 "무조건 사과하겠다"고 밝히자 대한의사협회는 "뜻깊은 발언"이라며 반겼다.
의협 김성근 대변인은 22일 김 후보 방문 직후 연 정례브리핑에서 "김 후보가 현 정부를 대표해서 명확히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그간 윤 정부가 하지 않은 사과를 김 후보가 했다는 점에서 가장 의미 있는 발언"이라고 평했다. 앞서 지난 1월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사과했으나 당시 의료계는 진정성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한 면담에서 김 후보가 집권하면 6개월 안에 의료 시스템을 정상화하겠다는 공약에서 나아가 "(6개월보다) 빠른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의협이 요구해 온 보건부 독립 신설이나 의료 전문가 의견 수렴 등에 대해서도 "김 후보가 정부를 운영할 때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김 후보는 젊은 의사를 비롯해 의료계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 매우 타당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봤다. 의사가 마음 놓고 진료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국민 보건도 증진된다는 의협 입장에 공감하고 (의료 정책에)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 사태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사회 불안 요소다. 사태를 빨리 해결하고 의료 환경을 안정시켜야 국민이 안심하고 다른 문제도 해결된다"면서 "각 정당과 대선 후보는 이를 위한 정책을 내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