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간호사 진료지원업무 교육 맡기라며 거리로

대한간호협회가 정부에 간호사 진료지원업무 교육을 맡길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간호협회는 20일 보건복지부 세종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사의 진료지원업무 교육관리는 간호 실무와 교육에 전문성을 갖춘 간협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협은 이 자리에서 진료지원업무가 "단순한 보조가 아닌 환자 상태에 맞게 즉각 대응해야 하는 고난도 전문 영역”이라며 “충분한 이론 교육과 임상 실습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등 선진국 사례를 들어 “간호연수교육원 등을 통해 교육과정 개발, 자격시험 운영, 보수교육 평가 등을 수행해 온 (간호)협회가 진료지원 교육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료지원업무를 수행하는 간호사들이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도 했다.

간협은 “현재 전국 병원에서 4만명이 넘는 간호사들이 진료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이들은 ‘그림자 노동’ 상태에 놓여 있다”며 이들을 외면하는 정부를 두고 “행정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간협은 ▲간호사 진료지원업무 교육 간협이 전담 ▲진료지원업무 구분은 현장 수요와 전문성 반영 ▲일방적 추진 중단하고 현장 의견 반영 ▲행위 목록은 간호사의 실제 업무 흐름에 맞춰 고시하고 자격체계 법으로 보장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간협은 “간호사의 전문성과 권리를 짓밟는 어떤 시도에도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간호사의 헌신을 이용하고 책임을 외면하는 정부 행동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간협은 이날부터 세종 복지부 정문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