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알리글로’ 눈도장 찍는 GC녹십자 “연 1억 달러 목표”
현지 학술행사 통해 알리글로 특성 알려
GC녹십자가 미국에서 열린 주요 학술행사에 참가해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의 기술적 특성을 소개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GC녹십자는 최근 미국에서 면역학 전문가, 간호사 등을 대상으로 알리글로 관련 학술 발표 2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GC녹십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임상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CIS 2025)에서는 면역학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알리글로의 CEX(Cation Exchange Chromatography) 기술 관련 정보가 공유됐다.
발표를 맡은 CRO 플로리틱스(Prolytix)의 라이언 도프만(Ryan Dorfman)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면역글로불린 제품 간 차이로 인해 일부 환자에서 과민반응, 혈전, 신장 기능 저하 등의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녹십자의 알리글로가 혈전 유발 인자(FXI/FXIa)를 측정 한계 이하로 제거하는 기술을 적용했음을 강조했다.
지난 4월 25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정맥주사간호사회 연례학술대회(Infusion Nurses Society, INS 2025)에서는 GC녹십자 미국법인 ‘GC Biopharma USA’의 임상 교육 책임자가 약 600명의 간호사들에게 치료제 투여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알리글로는 GC녹십자가 개발한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IVIG) 10% 제제로,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감소증 등 1차성 면역결핍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지난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GC녹십자는 알리글로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알리글로는 현재 미국 내 주요 보험사 처방집(Formulary)에 등재됐으며, GC녹십자는 보험사, 처방급여관리업체(PBM), 전문약국, 유통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2024년 3분기부터 처방이 시작돼 현재 약 400명의 환자가 알리글로를 처방받고 있다.
GC녹십자는 올해 말까지 처방 환자 수가 1,00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 연매출 1억 달러(약 1,402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GC녹십자 이우진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알리글로의 기술적 특성이 현지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소개되고 있으며, 처방 환자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