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유증 단행한 부광약품 R&D 전략 살펴보니

R&D에 300억 투입…제제개발에 132억 합성신약 연구에 43억 집행…CNS·항암제 확보

2025-04-25     홍숙 기자

부광약품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확보한 1,000억원의 비용 중 R&D에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작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부광약품은 제제 개선 등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가 가능한 R&D 투자 비율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부광약품은 최근 온라인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실적발표와 향후 R&D 방향성을 발표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은 부광약품 이제영 대표와 김지헌 연구개발 본부장(전무)이 참석했다.

부광약품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1,000억원을 ▲공장 시설투자 495억원 ▲제조처 취득 350억원 ▲R&D 300억원 등으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노후화 된 시설 투자 외에 300억원 가량을 R&D에 투자한다는 세부 계획에 눈길이 모였다.

김지헌 전무는 “신규 제제 개발 및 기존 제제 개선에 132억원, 합성 신약 연구에 43억원, 공동 개발 및 제제 기술 이전 등 개발 과제 도입에 4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라투다 등 기존 제품의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 연구에는 42억원, 연구개발 관련 설비 투자에는 약 37억원, 인건비를 포함한 필수 운영 자금 등 기타 운영비로는 156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R&D 확보 자금 중 13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제개발은 중추신경계(CNS) 약물과 항암제의 제제기술 확보를 비롯해 장기 지속형 주사제, 투여 경로 변경 등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비교적 장기간의 개발 과정과 성공을 담보할 수 없는 신약개발보다는 기존 제품의 제제 개선 등을 통해 R&D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제네릭 제품 개발의 주기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출처: 부광약품 2025년 1분기 Fact Book)

수익성을 확보한 이후에는 합성신약 기반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 콘테라파마 등 해외 자회사와 투자사 외에도 자체 합성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현재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 등 CNS 질환 선도물질(Lead)을 도출했다. 2028년까지 합성신약 파이프라인 5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파킨슨병을 치료하기위한 USP30 저해제 선도물질은 현재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고 독성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 나가고 있다.

(출처: 부광약품 2025년 1분기 Fact Book)

이제영 대표는 “연구개발에 300억원을 투입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신규 파이프라인의 등에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광약품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78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흑자전환한 데 이어 1분기도 같은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당기순손실은 1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