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 "의대생 복귀는 개인 판단…대학들, 아직 믿음 못 줘"
"의대생 개인 결정 존중" 입장 재확인 "돌아가도 정상 수업 가능한지가 중요"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 동결이 의정 갈등을 해소하고 '정상화'로 가는 시작이라 보면서도 의대생 수업 복귀와는 구분 지었다.
의협 김성근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정부 결정이 의대생 복귀로 이어지리라 보느냐는 질문에 "의대생 복귀는 전적으로 당사자 의대생 본인이 판단해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의협은 의대생 본인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의대생 복귀는 "당사자 스스로 (대학에 돌아가)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보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아직 각 대학이 의대생들에게 확정적인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게 (의대생이 복귀하지 않는) 가장 큰 요인이라 본다"고 했다. 의대생이 "(이대로면 정상 수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유급을 선택한다면 의협이 (그 선택이)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17일) 2026학년도 모집 인원 동결이 확정됐다. (의협으로서는) 이번 결정으로 조금씩 (사태가) 풀려가고 있다, (정상화로) 한 걸음 나아갔다고 평가하지만 당사자인 의대생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의협 차원에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다만 "의협은 의대생이 피해를 보지 않길 바란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 "(인원 동결 결정이) 늦었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도 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문제 해결이) 빠르게 진행돼 의대생이 수업 현장으로 조속히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