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전담간호사 분류안, 현장 의견 반영한 결과”
간호과학회 등 21개 단체 반대에 “오해” 반박 “자격시험과 진료지원 업무 규정 병행 추진돼야”
대한간호협회는 18개 분야로 업무를 분류한 전담간호사 운영 방안에 반대하는 간호계 내부 의견에 대해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TF와 자문단을 구성해 여러 차례 회의하고 간호사 대상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도 했다.
한국간호과학회, 한국전문간호사협회 등 간호계 단체 21곳이 발표한 의견에 대한 반박이다. 이들 단체는 간협 안이 “과도하게 세분화돼 실효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의견 수렴도 충분하지 않았다며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간협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전담간호사 18개 분야는 간호 현장의 실질적 의견을 반영해 도출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간호법 하위법령에 들어갈 전담간호사 제도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 전담간호사, 의료기관 종별 간호부서장, 간호대 교수 등이 참여하는 TF를 구성·운영했고 정부의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중심으로 기초 조사도 수행했다고 했다.
‘현장실무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총 10차례 회의를 진행했다고도 했다. 자문단이 전국 의료기관 348개소와 간호사 1,127명을 대상으로 전담간호사 근무 현황과 형태 등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간호법 하위법령에 들어갈 전담간호사 업무 분야 등을 도출했다고 전했다.
전담간호사가 수행하는 진료지원(PA) 업무는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이라며 “자격시험과 업무 규정은 반드시 병행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간호사들의 경험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이를 제도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간협은 “전담간호사 18개 분야는 간호사가 수준 높은 간호지식과 간호술을 기본으로 해당 분야 환자에게 전문적 진료지원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최선의 기준”이라며 “상급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종합병원, 병원의 특성을 반영해 현장의 수용성을 최대한 반영한 분야 분류안”이라고 했다.
이어 “전담간호사제도 추진은 간호사 업무 범위를 법·제도적으로 인정받고 안전한 진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오히려 간호사의 전문성과 책임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며, 간호계 전체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