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입영 특례도 무소용…요원한 전공의 복귀

상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지원자 199명 전체 사직 전공의 2.2% 수준…산부인과 지원자 1명 수도권 쏠림 두드러져…60% 이상 수도권 병원 지원

2025-02-03     김은영 기자
정부의 전공의 수련·입영 특례에도 올해 상반기 수련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199명에 그쳤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전공의 수련·입영 특례도 통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수련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199명에 그쳤다. 전체 사직 전공의의 2.2% 수준이다. 산부인과 지원자는 1명에 불과했다. 수도권 쏠림도 두드러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지난 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지원자는 199명으로 나타났다. 지원율은 2.2%였다.

이는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수련병원 221곳 사직 전공의 9,220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한 결과다. 정부는 수련·입영 특례에도 지원자가 거의 없자 당초 17일까지였던 모집 기간을 19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연차별로는 전공의 고년차로 올라갈수록 지원자가 많았다. 전공의 1년차가 17명으로 가장 적었으며, 3년차 52명, 2년차 54명, 4년차 76명 순이었다. 산부인과 전공의는 4년차 1명이 유일했다. 방사선종양학과와 재활의학과는 각각 3명과 4명이었다.

내과와 정형외과는 각각 24명, 22명으로 지원자가 많았다. 가정의학과(11명), 신경외과 (14명), 응급의학과 (13명), 이비인후과 (10명), 진단검사의학과 (10명) 등도 한 자릿수를 면했다.

올해 상반기 신규 전공의 1년차 지원자도 10%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전체 선발인원 총 3,405명 중 1차와 2차 모집에 지원자는 각각 314명, 37명으로 10.3%(351명)에 그쳤다.

상반기 전공의 지원자 10명 중 7명 '수도권' 택해

사직 전공의 지원자의 수도권 쏠림도 두드러졌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이 지난 2일 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원자 199명 중 수도권 수련병원 지원자는 135명으로 67.8%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수련병원 지원자는 64명에 그쳤다.

신규 전공의 1년차 모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신규 전공의 1년차 지원자 351명 중 61.5%인 216명이 수도권 수련병원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수련병원 지원자는 135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