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 237억 규모 영구 전환사채 발행…“법차손 문제 해결”

“영구 전환사채, 자본으로 인식…해외 진출에 사용” 기존 전환사채 일부 조기 매도로 추가 자금 확보도

2024-12-24     김찬혁 기자
'뷰노메드 딥브레인' 운영화면 예시(제공: 뷰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는 24일 이사회를 통해 237억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 발행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대표 주관사는 칼립스 캐피탈이다. 이번 영구 전환사채는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5%로 설정됐으며, 만기는 2054년 12월 27일이다.

영구 전환사채의 특성상 만기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어, 발행회사의 재량에 따라 만기를 30년 단위로 무기한 연장할 수 있다. 또한, 발행사가 필요 시 이자 지급을 유예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다.

전환가액은 1주당 2만5,337원으로 책정됐으며, 전환 가능 주식 수는 약 93만6,000주로, 이는 전체 주식의 6.32%에 해당한다. 뷰노는 이번 영구 전환사채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뷰노는 이번 영구 전환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주로 미국 시장에서의 임상, 허가, 영업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뷰노는 지난 3월에도 104억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이어 “2024년 말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감사가 마무리돼야 최종 확정되겠지만,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시장 내 일부에서 우려했던 법차손(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뷰노는 지난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뷰노 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트리아지(VUNO Med-Chest X-ray Triage)를, 지난해 10월에는 뷰노 메드 딥브레인(VUNO Med–DeepBrain)을 승인받았다.

아울러, 뷰노는 주요 솔루션 중 하나인 뷰노 메드 딥카스(VUNO Med-DeepCARS) FDA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내년 1분기에는 미국 중환자의학회(SCCM), 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 컨퍼런스에서 뷰노 메드 딥카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뷰노 김준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영구 전환사채 발행을 기점으로 뷰노는 고속 성장 중인 글로벌 의료 A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는 미국 등 주요한 해외 KOL 확보 및 인허가 획득, R&D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뷰노는 2022년 11월 발행했던 전환사채 중 약 6억5,000만원 규모를 19억 7,000만원에 조기 매도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도는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이뤄졌으며, 매도 대금은 오는 27일에 수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