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의대 교수·학생·전공의 “2025년 신입생 모집 중단하라”
공동 성명 내고 “부실의사 양성” 경고
2024-12-12 김은영 기자
아주의대 교수와 학생, 전공의들이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중단을 촉구했다. 정부는 2025학년도 아주의대 정원을 40명에서 70명 늘린 110명으로 확정했다.
아주의대 교수, 학생,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공동 성명을 통해 “의료인이 ‘처단’ 대상이 되고 반국가 세력으로 몰리는 게 가능한 일인가”라며 “의료개악 역풍은 머지않은 미래에 학교로 불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료인력 양성과 적정수급 관리 예산을 기존 3,900억원 규모에서 931억1,200만원 가량 삭감했다”며 “교육부는 대학에 예산을 삭감했음에도 정상적인 교육이 가능하다고 허황된 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함정에 빠질 주체는 대학”이라며 “우리 의대생들이 학습권 침해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 한 학년에 170명이 준비되지 않은 시설 속에서 수업을 듣고 수련 받으며 부실 의사로 양성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아주대는 당장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을 중단해야 한다. 증원된 규모의 신입생을 수용하는 것은 댐을 무너뜨리는 것과 같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속히 대학과 정부가 비합리적인 정책에 대해 재고하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막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