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참여 물론 자문도 거부…의대교수들 "윤석열 퇴진"

전의교협 “모든 정책 참여·자문 단호히 거부” 전의비, 8일 오후 3시 aT센터 앞서 시국선언 예고

2024-12-07     김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에도 의대 교수들의 투쟁 열기는 더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모습이다. 교수들은 정부 정책 참여는 물론 자문도 거부하겠다고 했다.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장외 투쟁에도 나선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7일 오전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직후 성명을 내고 “자유민주주의 근간을 일거에 무너뜨린 윤 정권의 만행에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며 “윤 정권 퇴진을 위해 국민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입장표명을 했다.

전의교협은 "전공의와 의사를 사회구성원이 아닌 반역자이며 처단 대상이라는 인식은 이 정권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 줬음에도 일말의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윤 정권은 국민이 인정한 정부가 아니다"라고 했다.

전의교협은 “내란 관여자의 지시로 행해지는 정부의 모든 정책에 대한 참여와 자문을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농단과 의료붕괴 책임은 윤 대통령과 참모, 교육부, 보건복지부장관과 그 부역자에게 있다”고 했다.

전의교협은 “의대교육 파행은 의대 교수들의 만류와 거부에도 경쟁적으로 정원 증원을 독단적으로 추진한 대학총장에게 있다”며 “교육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의대 정원은 철회돼야 한다.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도 했다.

한편, 전국의대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오는 8일 거리로 나선다. 이날 전의비는 오후 3시부터 서울 양재동 AT센터 앞에서 윤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의대교수 시국선언대회’를 개최한다. 전의비는 윤 정권 퇴진 집회 후 300m 가량 떨어진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앞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