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삭아도 RSV 위험…모든 영아 예방 고려해야”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 내년 초 국내 출시 앞둬 스페인 실사용증거 통해 82%의 입원 예방 효과 확인

2024-12-05     김찬혁 기자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윤기욱 교수(왼쪽)가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제공: 사노피 한국법인).

사노피 한국법인은 지난 3일 플라자호텔에서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성분명 니르세비맙)’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베이포투스는 첫 번째 RSV 계절을 맞은 모든 신생아 및 영아에게 투여할 수 있으며, 두 번째 RSV 계절 동안 중증 RSV 질환 위험이 높은 생후 24개월 이하 소아에게도 투여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2023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이후 여러 국가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연자로 참석한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윤기욱 교수는 RSV 감염증의 질병 부담과 예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교수는 “2세 이하 영유아의 90%가 감염되는 RSV는 경미한 감기 증상부터 폐 감염으로 인한 입원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기관지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영유아의 경우 증상이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첫 번째 RSV 계절에 RSV 관련 하기도 질환으로 인해 병원에 방문한 영아 중 78%는 기저질환이 없는 만삭아로, 이를 통해 RSV 예방을 위해 모든 영아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ELODY 3상 연구 결과, 베이포투스 투여군에서 의학적 관리가 필요한 RSV 하기도 감염이 74.5% 감소했다. 스페인 갈리시아주의 실사용증거(RWE)에서는 6개월 미만 영아의 RSV 관련 입원이 82% 감소했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에서는 90%의 입원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사노피 백신사업부 박희경 대표는 “RSV는 미숙아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태어난 만삭아에게도 건강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적극적인 예방의 필요성이 대두됐던 감염증이다. 베이포투스는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투여가 가능하고, 다양한 국가에서 일관적인 실사용증거가 확인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RSV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