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전 답보 속 티움바이오가 꺼낸 신규 R&D 전략은? 

기존 치료제 활용한 ‘스마트 바이오로직스’ 전략 수립 “비임상 물질 중 임상시험 단계 진입 집중 위한 전략”

2024-11-06     김찬혁 기자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티움바이오가 ‘스마트 바이오로직스(Smart Biologics)’라는 새로운 R&D 전략을 꺼내 들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티움바이오 로고.

6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티움바이오는 최근 스마트 바이오로직스라는 내부 R&D 전략을 수립했다. 티움바이오 측은 기존 치료제의 기전을 활용하면서도 특정 물질을 추가해 치료 효과와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기존 혈액 응고 제7인자 치료제에 (철 운반 단백질인) ‘트랜스페린’을 추가해 장기 지속형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티움바이오는 후보물질 ‘TU7710’을 노보노디스크의 ‘노보세븐’ 대비 긴 반감기를 지닌 장기 지속형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이어 “그간 비임상 단계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왔고, 이제 임상 단계에서 집중할 부분과 R&D 전략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스마트 바이오로직스’라는 용어가 이러한 전략을 설명하는 데 효과적이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지난 5일 티움바이오는 신규 파이프라인 ‘NBX005’를 스마트 바이오로직스의 또 다른 사례로 꼽았다. 이날 티움바이오는 NBX005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특허명은 ‘항-NE 항체 및 이를 포함하는 NE 과활성 관련 질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로, 체내 감염이나 흡연 등 외부 자극에 의해 과활성된 호중구 엘라스타아제(Neutrophil Elastase, NE)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NE는 호중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분해 효소로, 감염 방어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지만 과활성화될 경우 폐 조직 손상을 초래해 다양한 폐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NE 과활성과 연관된 질환에는 기관지확장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낭포성 섬유증 등이 있다.

티움바이오는 알파-1 항트립신 결핍증(A1ATD) 치료제의 기전을 활용해, NE 과활성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을 대상으로 NBX005를 최초의 항체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다만, 임상 진입 시기와 구체적인 적응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티움바이오 김훈택 대표는 “NBX005는 티움바이오의 R&D 전략인 ‘스마트바이오로직스’에 부합하는 혁신적 신약 프로젝트”라며,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와 TU7710에 이어 기존 치료제와 유사한 기전이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바이오 신약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