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해결 의지 드러낸 한동훈 “11월에 매듭지어야”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서 1순위 과제로 의정갈등 꼽아 “의정 갈등 풀지 못하면 파국…여야의정협의체서 풀 것” 야당 향해 여야의정협의체 참여 촉구 “국민 볼모 삼아선 안 돼”
취임 100일을 맞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처리가 시급한 민생과제로 의료대란 해결을 꼽고 여야의정협의체를 통해 의정 갈등을 풀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가장 많이 얘기하고 힘을 준 것은 여야의정협의체 등 의료상황 해결에 관한 것이었다. 이보다 더 시급한 민생이 있겠나”라며 “추위가 찾아오면 의료 수요가 폭증하고 지금 (의정 갈등을) 풀지 못하면 파국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연금, 의료, 교육, 노동 등 4대 개혁은 지금까지 어떤 정부도 해내지 못했지만 당정이 추진해야 할 포기할 수 없는 과제”라며 “다만 개혁 성과들이 국민 실망과 우려에 가려져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2년 반이 남아 있다. 2년 반의 당정 성과가 다음 정권의 향방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제대로 평가받고 그에 터 잡아 개혁 동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겨울이 오기 전 11월에 매듭지어야 할 것들이 있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첫째 여야의정협의체를 통해 의정 갈등을 풀고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한다”며 “집권당 대표로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책임감으로 나섰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뭉치고 단결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야당을 향해 여야의정협의체 참여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도 분명하게 요구한다. 여야의정협의체 참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당 대표가 직접 밝혀야 한다”며 “지금 국면에서 의료 상황 해결은 가장 중요한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의정협의체를 가장 먼저 언급했던 민주당이 이제 와서 시기상조라고 하는 것은 민생을 포기하고 국민 건강과 생명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을 정략적으로 볼모 삼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