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제1야당 지켜만 보나”…보란듯 이재명-박단 회동

여야의정협의체 설득 나서는 野…비공개 진행 정광재 대변인 “뒷짐 지고 켜만 봐선 안돼”

2024-10-26     김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26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 모처에서 비대면 회동을 한다(ⓒ청년의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26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과 마주한다. 이날 이 대표는 전공의 단체의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를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26일 서울 모처에서 박 비대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다. 만남이 이뤄지는 시간과 장소는 대전협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이뤄진다.

민주당은 대전협의 여야의정협의체 불참 선언에 참여를 유보하면서 여당으로부터 “정치적 이익만 따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만큼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박 위원장을 만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지난 25일 논평을 통해 “이제 정치권은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더는 미룰 수 없는 중대한 책임을 다해야 할 때”라며 “여야 모두 정치적 유불리를 내려놓고 정부와 의사단체 간 합의의 장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뒷짐만 지고 지켜볼 게 아니라 이제는 적극적으로 테이블에 앉아 국민을 위한 합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국민의힘을 협의체 출범을 통해 문제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박 비대위원장이 여야의정협의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상황인 만큼 참여 설득은 쉽지 않아 보인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의정협의체를 통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 참여 결정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지, 제자들과 멀어지는 길이 아닐지 숙고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