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전공의 절반 이상 ‘의원급’ 재취업…‘서울-일반의’ 多
사직·임용포기 사직전공의 4111명 중 44.9% 의료기관 재취업 의원급·수도권·인기과 쏠림 두드러져…상급종합병원 1.8% 그쳐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한 사직전공의들 절반 이상은 의원급 의료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으로 다시 취업한 전공의들은 극소수였다.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사직전공의 재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사직하거나 임용을 포기한 전공의 9,163명 가운데 44.9%인 4,111명이 의료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복지부가 지난달 19일 기준으로 파악한 사직전공의 재취업 현황과 비교하면 997명 늘어난 수치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관에 재취업한 사직 또는 임용포기 전공의는 전체 9,016명 중 3,114명(34.5%)이었다.
재취업한 사직전공의 4,111명 중 의원급 의료기관에 취업한 비율은 56.9%로 2,341명에 달했다. 병원에 취업한 경우는 1,050명(25.5%), 종합병원은 648명(15.8%)으로 병원급 의료기관 재취업자는 41.3%였다. 상급종합병원은 1.8%(71명)에 그쳤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재취업한 사직전공의 1,770명 중 472명(26.7%)이 경기도 소재 의료기관에 취업해 가장 많았고, 서울 313명, 인천 77명 순으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재취업자의 48.7%가 수도권으로 쏠렸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사직전공의 2,341명 중 일반의 근무자가 808명(34.5%)으로 가장 많았고, 내과 457명, 정형외과 199명, 이비인후과 193명, 피부과 168명, 안과 16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사직전공의들이 재취업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대부분도 수도권에 위치했다.
사직전공의 66.0%인 1,545명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73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663명, 인천 150명 순이었다. 지역에서는 부산 109명, 대전 97명, 경남 83명 순이었다.